“꽃 선물도 모바일로 주문하고 배달 받는다"

코스믹라떼, O2O 꽃 배달 '비밀의 화원' 출시

인터넷입력 :2015/09/18 17:21

국내 화훼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생활수준이 올라갈수록 꽃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다는 믿음으로 한 젊은 스타트업이 꽃배달 O2O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꽃배달 전문업체 코스믹라떼는 1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꽃배달 O2O 서비스인 ‘비밀의화원’을 정식 출시했다.

비밀의화원은 서울 시내 주요 화원들의 꽃을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로 배달시킬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5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천 개 이상의 꽃다발, 꽃바구니를 배달해 왔다.

이날 정우진 코스믹라떼 대표는 “여전히 국내 꽃 배달은 PC시대로, 포털에서 꽃 배달을 검색하면 꽃 배달 콜센터 업체가 나오고 그 업체에 전화를 하면 지역별 중개업체로 넘어간 후 최종적으로 지역 꽃집에서 주문을 받는 구조”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코스믹라떼 대표

그러나 코스믹라떼는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고, 디자인 플라워 전문 화원들의 유통 판로를 넓혀주기 위해서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에게 엄선된 화원을 소개하고, 화원들에게는 복잡한 절차를 없애고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로 소비자들과 바로 연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 것.

회사측은 비밀의화원을 통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 플라워 전문 화원들과 제휴해 여러 화원의 제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 플라워는 시중의 전국 네트워크 꽃집에서 볼 수 있는 대동소이한 꽃다발이 아니라 개별 화원이 직접 디자인하고 꽃을 수급해 주문에서 완성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꽃다발을 뜻한다. 회사측은 비밀의화원에 일년여간 공들여 디자인 플라워를 제작하는 화원들만 초대해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비밀의화원 앱에서 주문할 수 있는 디자인 플라워

정 대표는 “우리는 우수한 플로리스트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을 목표로 한다”며 “배송업체와도 계약해 저렴한 가격에 배송을 할 수 있으며, CS 처리도 직접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비밀의 화원은 꽃을 배달하지 않고, 6천일이 된 부부의 사랑을 전달하고 5주년이 됐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남편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결제 방법에 페이팔을 추가해 해외 체류자도 한국에 있는 연인에게 꽃을 보내거나 가족의 생일을 챙길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부터 서울 주요 지역 90분 배송, 서울 전역 150분 특급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문 즉시 제작에 들어가는 디자인 플라워 상품의 특성상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익일 배송만 됐으나, 일부 인기 상품을 당일 배송 상품으로 구성해 강남, 신촌/홍대/연남동, 이태원/한남동, 광진/구의/건대 등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90분 특급 배송을 실시한다.

이들 지역 외에도 서울 시내 전 지역에서 150분 내로 당일 배송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오토바이 퀵서비스 실시간 위치 추척이 가능한 스마트 배송 업체 ‘날도’와 제휴해 수도권 스마트 퀵서비스 물류망을 갖췄다.

또한 특급 배송이 어려운 지역도 앱 내 카카오톡 상담 기능을 활용하면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배송 시간을 조절해서라도 최대한 배송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밀의화원은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미 베타 서비스 기간 중 분당, 판교 지역으로의 주문도 별도 상담을 통해 처리해 배송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개시 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주문사항에 대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비밀의화원 서비스 초창기 때부터 함께 협력해 온 김소현 캔들리소피 화원 대표는 “그동안 퀵 업체랑 직접 대응하며 일해야 했는데, 비밀의화원은 플랫폼 자체에서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서비스 아이디어를 코스믹라떼에 넘긴 표철민 위자드웍스 전 대표는 “국내 화훼시장 규모는 아직 유럽 등 선진국보다 작다”며 “GDP가 올라갈수록 꽃 소비는 늘 것이라고 예상해 아직도 PC나 전화로 주문하고 있는 꽃 배달 시장에서 O2O서비스는 환영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기업 고객을 위한 디자인 화환이나 난 상품 개발 등 B2B 서비스를 개시해 화훼 산업 전반을 모바일로 확대해 간다는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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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디자인 플라워의 당일 배송, 전세계 해외 결제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꽃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함께하는 화원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꽃을 가끔 하는 선물이 아니라 생활 속의 동반자 지위로 발전시켜 ‘꽃 산업의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회사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밀의화원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식 런칭을 기념해 18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한 달 간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5천원을 무료 적립하고 첫 구매 고객 전원에게 다음 구매 시 쓸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더불어 행사기간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꽃 상품 구매 쿠폰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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