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22일 한국e스포츠협회의 불법승부조작 관련자의 개인방송 송출 중단 요청을 정식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아프리카TV는 운영 정책상 승부조작 관련자의 방송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으나, 업계와 e스포츠팬들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TV는 "현행법이나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이용 약관을 벗어나지 않는 한 모든 국민의 자유로운 방송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도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노력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된 이들이 협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게임 종목을 콘텐츠로 방송할 수 없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다만 해당 종목 이외의 콘텐츠로 진행하는 방송은 제한하지 않는다.
아프리카TV와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e스포츠 관련 불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공조체제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 아프리카TV, e스포츠 승부조작 논란 ‘뒷짐’...왜?2015.10.22
- 방심위, ‘아프리카TV' 콘텐츠 가이드라인 만든다2015.10.22
- [기자수첩]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에게 묻는다2015.10.22
- 폐업에 성상납 논란까지…1인미디어 시장 ‘얼룩’2015.10.22
건강한 e스포츠의 토양을 만드는 것이 서로에게 필요한 일이자, 책임이라는 공감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양측은 불법적인 승부예측 내기 방송이나 이를 유도하는 방송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TV 장동준 상무는 “논의를 통해 '자유롭게 방송하는 아프리카TV의 근본철학'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협회의 노력을 상호 공감했다”며 “불법적인 승부예측 내기방송 등 e스포츠를 둘러싼 불법적인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