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와 MCN(Multi Channel Network)이 미디어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방만한 경영으로 벌써 문 닫은 MCN 기업이 나오는가 하면 성상납 논란까지 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GE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쿠TV’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쿠TV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인기 BJ들이 대거 이탈해 지난 6월 개국했지만 방만한 경영과 시청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쿠TV는 개국 전부터 중국 자본으로 GE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되고 많은 팬층을 거느린 BJ들이 대거 활동한다는 소식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BJ는 큰 빚을 지거나 약속받은 임금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핫’한 시장으로 주목받은 국내 MCN 시장은 최근 CJ E&M 등 대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또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동영상 업체들도 개인 창작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아프리카TV 역시 경쟁사들의 등장으로 가수 윤종신이 소속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합작 법인을 세워 창작자 발굴 및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쿠TV에 이어 아프리카TV 마저 최근 성상납 논란의 중심에 서며 MCN 열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예전부터 아프리카TV 문제로 지적된 ‘별풍선’ 제도가 성상납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건강한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
아프리카TV 인기 BJ A씨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동료 BJ 알선으로 제3자에게 여성들을 성상납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자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상황이다. 성상납을 받은 제3자가 아프리카TV 관계자란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실체를 밝혀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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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MCN 열풍이 불면서 한 동안 누구나 자신만의 끼를 발산하고 이를 인정받아 금전적으로도 보상받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이는 최근 발생한 쿠TV 종료와 아프리카TV 성상납 논란으로 얼룩진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나도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다는 허상을 쫓아 많은 젊은 세대들이 개인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고 있지만 단숨에 큰 돈을 벌겠다는 과욕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개인 방송과 MCN 사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회사가 건전한 정책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하지만 당장의 수익에만 급급한 게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