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총 길이 1만4천km, 전송 용량 80Tbps의 해저케이블 운용 관제를 KT가 맡는다.
KT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의 관제센터(NOC)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만1천km에 달하는 동아시아 국가간 APG 해저케이블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북미 지역을 잇는 NCP 케이블까지 KT 손 안에 놓이게 된 것이다.
KT측은 “북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 간 급증하고 있는 국가간 인터넷 트래픽의 부하 분산과 해저케이블 안정 운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국가간 트래픽의 대부분이 위성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나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해저케이블의 비중이 증가해왔다. 현재 국가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저케이블 관제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특히 KT가 관제를 맡는 APG, NCP 해져케이블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의 27%를 차지한다. 또 전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지역 해저케이블 관제를 맡은 KT는 전 세계에서 단일 통신사로 아시아와 태평양에 구축되는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최초의 회사가 됐다.
실제로 KT가 운용하게 될 118.4Tbps의 용량은 약 1천500만명이 HD화질(8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편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의 의장국으로서 총 사업비 10억달러가 넘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 NCP 컨소시엄은 한국 KT, 중국의 통신3사, 일본 소프트뱅크, 타이완 청화텔레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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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NCP NOC 유치로, 운용수익 외에도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자회사 KT서브마린을 통해 NCP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또한 향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NCP NOC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