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해저통신이 3중망으로 진화한다. 제주도에서 더욱 안정된 통신 서비스 제공과 네트워크 용량 확보가 기대된다.
KT(대표 황창규)는 진도와 제주간 116km에 달하는 제주 제3 해저통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KT는 제주도의 통신 서비스를 위해 남해-제주, 고흥-제주 등 두 개의 루트로 2원화된 해저케이블을 운용해 왔지만, 제주 지역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저케이블 전송용량의 88%를 사용하고 있어 전송용량의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자연재해나 선박에 의한 해저케이블 절단 등 장애 발생 시 평균 2개월 가량의 수리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원화된 해저케이블을 운용한다 하더라도 추가 장애 발생에 따른 제주도의 통신 고립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KT는 제주도와 육지간 통신 안정운용 대책을 수립하고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제3해저 통신망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KT는 한전에 해저케이블 임차를 제안해 타당성 검토 및 협정 체결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인 전송망 구축 공사를 시작했다.
제3해저 통신망 개통으로 제주 해저케이블 전송용량이 기존 대비 20배 이상 증가된 8.3테라급이 됐다. 또 3원화된 해저 통신망 운용에 따라 장애 발생 시에도 높은 생존성 보장으로 더욱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가 가능케 됐다.
관련기사
- 통신 130년…5만7천 KT 임직원 봉사단 출범2015.09.18
- KT, 삼성 기어S2 500대 예약판매2015.09.18
- KT DS, 산업별 빅데이터 전략 본격 추진2015.09.18
- KT뮤직 "음원 스트리밍 1곡당 10원요"2015.09.18
특히 이번 망 구축은 국내 통신사로서는 최초로 한전의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대용량 기간 전송망을 구축한 성공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주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시범구축’ 사업 등 향후 양사간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제주 제3해저 통신망 구축으로 KT는 경쟁사 대비 해저통신망의 생존성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민기업으로서 도서지역에 대한 품질 안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