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게임사에 비해 성장성 답보상태에 빠졌던 중견게임사들이 하반기 게임 사업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견게임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 일부 성과를 얻으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파란불이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플레이위드 등 대표적인 중견게임사들이 오랜 시간 숨을 죽인 끝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중견게임사는 연이은 신작 실패와 중대형 게임사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하락세를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가장 눈에 띄는 중견게임사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 RPG ‘갓오브하이스쿨’을 성공시키면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93억 원, 영업이익은 4억7천만 원, 당기순이익 3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동명의 유명 웹툰을 활용한 작품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오르내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국내 서비스 권한을 양도받으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4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었던 ‘미르의전설2’, ‘이카루스’ 등의 국내 서비스 권한을 양도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영)은 해외 시장서 기지개를 켰다. 엠게임과 중국 웹게임 전문 개발사 유런테크가 ‘열혈강호 온라인’ IP로 만든 웹게임 ‘열혈강호전’이 중국 현지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열혈강호전은 중국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일주일만에 누적 가입자수가 76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열혈강호전은 지난 12일 기준 동시접속자수 2만5천 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가입자 수와 동시접속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는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한’이 현지서 최고동시접속자 1만2천명을 달성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금도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3~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남미 시장 공략에도 첫 단추를 끼우며 시장 영역 확대에도 나섰다. 플레이위드는 남미 파트너사인 플레이위드 라틴 아메리카와 손을 잡고 풋볼 레전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플레이위드는 로한, 씰온라인 등 자사의 대표 온라인 게임 IP를 임대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 로열티 추가 수익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플레이위드 측은 이르면 지스타2015 기간 퍼니글루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로한’과 ‘씰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소개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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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플레이위드는 지난 8일 중국 모바일 퍼블리셔사인 ATME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씰온라인 IP를 활용한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이 탄생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부 중견게임사들이 2분기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과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을 통해 성과를 얻고 있는 상태다. 이는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라며 “그동안 중견게임사들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하면서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