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아이폰6S "불티난다 vs 부진하다"

모건스탠리 "최고 수준"…퍼시픽 크레스트 "부품 주문량 축소"

홈&모바일입력 :2015/10/16 09:30    수정: 2015/10/16 09: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첫 주말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걸까? 아니면 아이폰 판매가 한 풀 꺾인 걸까?”

지난 9월25일 출시된 아이폰6S 판매량을 놓고 엇갈린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한 반명 퍼시픽 크레스트증권은 월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5일(현지 시각) 아이폰6S 판매량을 놓고 모건스탠리와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이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6S는 첫 주말에만 1천300만대가 팔리면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지난 해 12월 분기에 기록한 7천600만대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폰6S 판매량을 놓고 엇갈린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씨넷)

■ 모건 스탠리 "교체 주기는 줄고 충성도 높아져"

모건 스탠리의 캐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S가 미국과 중국에서 확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버티는 애플 목표 주가를 155달러에서 16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휴버티가 아이폰6S 판매 추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근거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 조사다.

그는 “애플이 대형 화면을 장착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고 주장했다. 휴버티는 또 중국 시장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도 휴대폰 교체 주기를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휴대폰 교체 주기가 평균 31

개월이지만 중국은 16개월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점도 아이폰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휴버티는 “미국 아이폰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93%로 지난 해 12월 89%보다 증가했으며, 중국 역시 1년 전 75%였던 충성도가 80%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단축되면서 늘어날 스마트폰 수요 중 상당 부분이 애플 쪽으로 쏠릴 것이란 게 후버티의 주장이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휴버티는 당초 2억4천만대로 예상했던 애플의 2016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을 2억4천8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 퍼시픽크레스트 "애플, 부품 주문량 15% 줄였다"

퍼시픽크레스트 증권 존 빈 애널리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아날로그디바이스, 아바고테크놀로지스 같은 애플 부품 공급사 조사를 토대로 “아이폰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아이폰6S 첫 주말 이후 부품 주문량을 15%나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판매량이 7천6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월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존 빈은 이런 이번 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6천7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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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 통신사들 역시 부품 공급사들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아이폰6 출시 때에 비해 아이폰이 다 팔린 매장 비율이 10% 정도 줄었다는 것. 존 빈은 “아이폰6 때는 통신사들이 11월까지는 재고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사한 거의 모든 통신사들이 아이폰6S 판매가 지난 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면서 “재고 수준 역시 아이폰6 출시 이후 두 달이 지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