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V 전류로 PC 파괴하는 ‘공포의 USB’

단 몇 초만에 PC 주요 부품 파괴

컴퓨팅입력 :2015/10/16 09:09

PC의 주요 부품을 파괴해 버리는 '공포의 USB'가 등장했다.

다크 퍼플이라는 별명의 보안 연구자는 최근 매우 위험한 플래시 드라이브 ‘USB 킬러 2.0’을 제작했다. 이 USB는 바이러스를 통해 PC를 감염 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PC 주요 부품에 전류를 흘려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USB를 포트에 끼우면 DC-DC 컨버터에 의해 변환된 에너지가 내부에 숨겨진 축전기(커패시터)에 충전되도록 돼 있다. 이렇게 축적된 에너지는 220V 서지 전류(짧은 시간 내에 극심하게 변화하는 과도한 전류)로 장치에 흘러가 컴퓨터가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반복된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플래시 드라이브로 USB 포트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메인보드와 프로세서, 또 다른 연결된 부품까지 부숴버릴 수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오래된 IBM의 싱크패드 노트북을 단 몇 초만에 망가뜨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하드 드라이브 등은 무사했으나 메인 보드는 완전히 고장 나 못 쓰게 되는 상태가 됐다.

USB 킬러 2.0은 트로이목마나 바이러스처럼 내부에 들어가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컴퓨터 자체를 직접 고장 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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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낯선 플래시 드라이브를 발견했을 경우 그 안에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시도는 좋지 않은 생각일 수 있다. 누군가 공포의 USB를 가져다 놨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