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Tesla)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전기차 사업을 준비하는 애플을 얕잡아 보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독일신문 한델스브라트(Handelsblatt)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만 고용한다”며 “우리는 농담으로 애플을 ‘테스라의 무덤’이라고 부른다. 테스라에서 성공 못하면 애플로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히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머스크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이 자연스런 수순이지만, 테슬라에는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투자하는 것은 좋다”며 “그러나 자동차는 폰이나 스마트 시장과 비교했을 때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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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애플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줄곧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5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도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힌바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테슬라의 기술진들을 노리고 고용해가는 것에 대해 머스크가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