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 빅데이터 택배 서비스 출시

기업 빅데이터를 물리적 수단으로 이관

컴퓨팅입력 :2015/10/08 07:13    수정: 2015/10/08 08:24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 빅데이터 분석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수행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러나 기업 내부에 저장해둔 수페타바이트 규모의 방대한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건 쉽지 않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가 기업의 빅데이터를 물리적 수단으로 이관하는 해법을 내놨다. 소위 ‘빅데이터 택배’다.

아마존웹서비스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2015’ 행사에서 빅데이터 이관 서비스인 ‘AWS 임포트/익스포트 스노우볼(snowbal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AWS 임포트/익스포트 스노우볼

AWS스노우볼 서비스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아마존 데이터센터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데이터 배송 전용 장치다. 2009년 시작한 데이터 물리적 이관 서비스인 ‘임포트/익스포트’의 전용 디바이스를 만든 것이다.

AWS로 기업 내부에 저장해둔 빅데이터를 이관하려는 기업은 ‘스노우볼’을 주문구매해 배송받은 뒤, 데이터를 저장해 다시 아마존으로 배달시킨다. AWS는 배송받은 스노우볼을 열어 데이터를 AWS 스토리지 서비스에 옮겨주고, 사용자는 이후부터 클라우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스노우볼은 박스 당 5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용자는 AWS 관리 콘솔에서 이관하려는 데이터 규모를 산정해 주문하고, 수일 만에 배송받을 수 있다. 스노우폴 박스는 첫 데이터 저장 단계부터 암호화된다. 아마존은 배송부터 운송, 데이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한 스노우폴 박스는 재활용 가능하다.

앤디 재시 AWS 및 아마존 인프라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초당 1기가바이트 속도로 옮긴다해도 간단치 않다”며 “100TB 데이터를 한달동안 Mbps 속도로 옮긴다면 100일은 걸릴 것이고, 기업은 네트워크를 증설하거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네트워크 사용을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공했던 임포트/익스포트 서비스도 고객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게 많고, 전체 과정에서 휴먼에러가 많이 발생한다”며 “이를 위해 쉽고 빠르면서 안전하게 AWS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노우볼의 무게는23kg이며, 뒷면에 110볼트 전원포트와 10GB 네트워크 포트가 있다. 앞면엔 표시등이 있다. 하드케이스는 방수 포장이며, 중력상수 6G의 충격에 견디며, 변형 억제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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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스노우볼 이용 과정

빌 바스 AWS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스노우볼은 자동 암호화와 키관리를 제공하며,박스 운송에 대한 전 과정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운송 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의 5분의1 가격으로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업 비용은 1회에 200달러이며, 위치와 배송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전체 작업 종료까지 약 10일 걸리며, 1일당 15달러의 비용을 청구한다. 미국 오레곤 리전의 S3 스탠더드 저장소에 저장된다. 리전은 향후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