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IT인프라 100% 클라우드에서 운영

대기업으로는 이례적 조치...자체 CDN은 유지

컴퓨팅입력 :2015/08/15 10:57    수정: 2015/08/15 11:35

황치규 기자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넥플릭스가 서버 등 IT인프라는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그전부터도 AWS를 많이 사용해온 넷플릭스는 이번 여름 마지막 자체 데이터센터까지 폐쇄하고 전체 IT인프라를 모두 AWS에서 가동하기로 했다. 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말고 대기업 중 IT인프라 100%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리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대기업들은 여전히 민감한 SW는 자체 데이터센터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CIO 저널은 1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모든 IT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만 돌리는 첫번째 대형 회사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글렌 오도넬 부사장도 규모가 있는 회사들 중 넷플릭스처럼 IT인프라 100%를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사례는 대단히 드문 경우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행보가 다른 기업들도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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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008년 하드웨어 시스템에 큰 에러가 발생하면서, AW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난해에는 결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겼다.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 데이터센터까지 폐쇄하고 모든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CDN 장비는 AWS나 다른 클라우드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CDN은 동영상 스트리밍 고객들이 빠르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마존 역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스트리밍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그런만큼 넷플릭스는 CDN은 오너십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경쟁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