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DB에 영구 라이선스 도입

컴퓨팅입력 :2015/08/12 10:20

오라클이 한번의 구매로 데이터베이스를 기간한정없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개발중이란 소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의 무제한 라이선스(perpetual unlimited licensing agreement, PULA)를 개발중이라고 영국IT매체 더레지스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새로 도입될 오라클 PULA는 기존 무제한라이선스계약과 달리 사용기간을 정하지 않는다. 현재의 무제한라이선스(ULA)는 1~5년 간 용량제한없이 쓸 수 있다.

그동안 오라클은 정해진 ULA 기간 종료 후 오딧을 통해 신규 혹은 추가 라이선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사용자가 DB용량을 대규모로 사용하다가 ULA 종료 후 용량에 따라 라이선스를 추가구매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PULA를 이용하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용에 필요한 비용을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 PULA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는 경우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PULA를 보유한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유상 유지보수(maintenance) 수입을 거둘 수 있다.

오라클은 SaaS와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신규 라이선스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분기 오라클의 신규소프트웨어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줄었다.

관련기사

오라클DB 사용자가 포화 수준에 이른데다, 오픈소스와 대안 SW가 유연한 라이선스 정책을 앞세워 오라클 고객을 빼앗고 있다.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새 라이선스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새로운 라이선스 체계의 자세한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라클은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