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가 본격적인 도입기로 들어설 수 있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업계 판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단독 구도에서 다자 간 경쟁체제로 재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MS 임원 출신인 밥 무글리아가 CEO로 있는 스타트업 스노우플레이크컴퓨팅이 최근 클라우드 DW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26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가 2012년 11월 레드시프트를 내놨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DW를 돌린다는 것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대부분의 DW는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형태였다. 그러나 어플라이언스는 확장이 쉽지 않았다. 이것은 확장을 위한 여유 공간을 미리 남겨둬야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용 측면에선 좋지 않은 방식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할 때마다 인프라를 늘릴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를 보여주듯 레드시프트는 아마존웹서비스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부상했고 클라우드 DW 시장을 개척한 공신이 됐다. 참여 업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의 잠재력도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4천50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한 스노우플레이크컴퓨팅은 클라우드 DW 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했고 MS도 제한적이지만 애저 SQL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퍼블릭 프리뷰 형태로 내놨다. MS와 스노우플레이크는 공통점들이 있다. 두 회사 서비스 모두 MS SQL 서버 DB 기술에 기반한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스노우플레이크 CEO인 밥 무글리아는 MS 재직 당시 서버& 툴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SQL 서버는 서버&툴 사업부에 속한 제품이었다.
MS와 스노우플레이크는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유사하다. MS와 스노우플레이크는 스토리지와 독립적으로 컴퓨팅 자원을 조정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레드시프트와는 다른 방식이다.
애저 DW의 경우 스토리지는 아마존 S3 유사한 유애저 블롭 스토리지에서 프로비저닝 된다. 애저 블롭 스토리지에 DW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것은 컴퓨팅 부문 노드가 중단됐다가 데이터 손상없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또 컴퓨팅 노드 변화에 따라 스토리지를 맞춰줄 필요가 없는 만큼, 프로세싱 용량의 증감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같은 노드에 함께 두는 아마존웹서비스 방식은 이상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마존웹서비스 방식은 성능 측면에선 유리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저렴하지만 별도로 설치한 디스크 스토리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지디넷에 따르면 레드시프트 고객들은 성능 측면에선 체감할만한 효과를 본 모양이다. 다른 접근 방식을 들고 나온 MS와 스노우플레이크 고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레드시프트의 고유한 장점 중 하나는 아마존웹서비스를 구성하는 S3, 다이나모DB NoSQL 서비스, 엘라스틱 맵리듀스(EMR) 하둡 서비스와 통합된다는 것이다. 통합 측면에선 우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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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노우플레이크 서비스도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돌아간다. 이것은 S3, 다이나모DB, EMR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로 옮길 때 레드시프트 만큼 끊김없는 통합은 아닐지라도 상대적으로 지연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회사들이 아마존웹서비스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만큼, 이것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장점으로 꼽힌다.
MS의 경우 블롭 스토리지외에 애저에서 제공하는 NoSQL DB 서비스와 하둡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지디넷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