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스캔들' 폭스바겐 브랜드 가치 하락...31위→35위

인터브랜드 발표...전체 14개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

카테크입력 :2015/10/05 16:35    수정: 2015/10/05 17:08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5일 오후(한국시각)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는 각 브랜드 가치의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이중 폭스바겐은 전체 순위 35위로 지난해 31위보다 4계단 하락했다. 브랜드 가치 금액은 12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9% 가까이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인터브랜드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 오른 14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 금액에서 뒷걸음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폭스바겐의 계열사 중 아우디는 지난해보다 약 5% 상승한 103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전체 순위 44위(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 자동차 브랜드 순위 8위에 올랐다. 포르쉐는 전년 대비 약 12.3% 오른 81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전체 순위 56위(전년 대비 네 계단 상승), 자동차 브랜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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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위치한 폭스바겐 전시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폭스바겐 브랜드 가치 금액의 경우, 올해 9월부터 이슈화된 디젤 엔진 파문을 고려해 책정됐다”고 밝혔다. 배출가스 눈속임을 위한 소프트웨어 탑재가 회사 브랜드 가치 하락에 크게 연관됐다는 것을 뜻한다.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 금액도 디젤 엔진 파문을 고려해 책정됐지만, 폭스바겐과 달리 금액이 상승했다.

한편 토요타는 49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브랜드 랭킹 1위(전체 8위)에 올랐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8.5% 상승한 113억불의 브랜드 가치로 자동차 브랜드 랭킹 7위(전체 39위),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5.0% 오른 57억불의 브랜드 가치로 자동차 브랜드 랭킹 11위(전체 7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