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플래시스토리지 업체 퓨어스토리지가 오는 7일 미국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1일(현지시각) IT미디어 리코드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퓨어스토리지가 다음주 IPO를 진행하고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지난달 중순 SEC에 S-1이라는 문건을 제출해 IPO를 신청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 바클레이스, 앨런앤코, 팩크레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스티펠, 레이먼드 제임스, 에버코어 등이 상장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참조링크: Pure Storage Aims for $450 Million in IPO Next Week]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퓨어스토리지는 16~18달러짜리 주식을 2천500만주 발행해 최대 4억5천만달러 규모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초기 IPO 계획 당시에 비해 공모 규모가 3억달러에서 50% 늘어난 목표다.
퓨어스토리지는 2015 회계연도 상반기를 마감한 지난 7월 31일 누적 매출 1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171% 성장한 숫자다. 순손실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1억1천300만달러에 그쳤다.
투자분석 전문사이트 시킹알파는 퓨어스토리지에 대해 "최근 시장의 혼란과 그에 관련된 IPO 활동의 둔화에도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 시장 선도업체 위상과 성장세는 화려한 입장을 기대케 한다"고 평했다.
[☞참조링크: Pure Storage set to begin trading on Oct. 7]
그러나 이 회사의 IPO가 무난하게 진행되더라도 근원적인 숙제,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먼저 상장했던 바이올린메모리나 퓨전IO 등 다른 플래시스토리지 기술 기반 업체의 상장 후 경과가 이를 보여 준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지난 2013년 9월 상장했는데 '그해 최악의 IPO'란 평가다. 상장후 첫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 2배 손실을 기록, CEO는 해임됐다. 거래 첫날 주당 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제 2달러 미만이다.
관련기사
- IBM-퓨어스토리지, 가트너 올플래시 순위 역전2015.10.02
- 퓨어스토리지, 외부 시장조사서 과대평가 드러나2015.10.02
- 시스코-퓨어스토리지 통합시스템, MS·시트릭스 기술도 품었다2015.10.02
- 넷앱 올플래시 창시자가 퓨어스토리지로 간 이유2015.10.02
지난 2011년 상장한 퓨전IO의 경우는 좀 더 드라마틱하다. 상장직후 주식가치가 한때 2010 회계연도 매출 50배 수준인 20억달러에 근접했던 이 회사는 곧 부진에 빠졌고, 지난해 샌디스크에 11억달러에 인수됐다.
[☞관련기사: 샌디스크, 퓨전IO 삼키고 엔터프라이즈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