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퓨어스토리지, 가트너 올플래시 순위 역전

컴퓨팅입력 :2015/09/04 09:08    수정: 2015/09/04 12:06

가트너가 올플래시스토리지 분석 보고서에서 과대평가했던 퓨어스토리지 연매출 추정치를 바로잡았다. 예고한대로 실제보다 부풀려졌던 퓨어스토리지의 작년 매출을 하향 조정한 수정판을 작성했다.

앞서 가트너는 지난 5월 '2014년도 세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및 솔리드스테이트어레이(SSA)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도 퓨어스토리지 매출을 2억8천만달러로 추정했다.

반면 퓨어스토리지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금융당국에 보고한 2015 회계연도 매출은 약 1억8천만달러였다. 가트너처럼 제품 판매 실적만 본 게 아닌, 모든 수입을 합친 액수인데도 1억달러가량 적었다. 매년 2월 시작해 이듬해 1월 마감하는 퓨어스토리지 회계실적과 매년 1월~12월을 집계하는 가트너 보고서상의 수치가 일치할 수는 없지만, 약 1.5배인 추정치에 오류가 없었다고 판단하긴 어려웠다.

가트너 측은 약 3개월만인 지난달 해당 보고서 수치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 수정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올플래시스토리지 사업자별 매출 및 시장점유율 정보는 현재 수정판 보고서에 반영된 상태다.

시스코UCS 기반 올플래시스토리지 UCS인빅타. 본 기사와 무관함.

4일 확인된 수정판 보고서에서 가트너는 "퓨어스토리지의 2013년도 매출은 6천790만달러에서 3천670만달러로, 2014년도 매출은 2억7천630만달러에서 1억4천940만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2위였던 퓨어스토리지의 매출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3위였던 IBM과 자리를 맞바꿨다. 1위는 여전히 EMC다. EMC 매출은 2위가 된 IBM과 3위로 내려앉은 퓨어스토리지 매출을 합친 것보다도 컸다.

업체별 매출(점유율)을 보면 EMC가 4억4천만달러(34.1%), IBM이 2억3천만달러(18.0%), 퓨어스토리지가 1억5천만달러(11.5%), 넷앱이 1억1천만달러(8.5%), HP가 1억달러(7.9%), 바이올린메모리가 6천만달러(4.7%), 솔리드파이어가 5천만달러(4.0%), 카미나리오가 5천만달러(4.0%), 님버스데이터가 2천만달러(1.8%), 화웨이도 2천만달러(1.7%)다. 이 10위권 밖 업체들이 5천만달러(3.8%) 가량을 기록했다.

약 13억달러로 기록된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5억9천만달러 수준이었던 전년대비 120.3% 커진 결과다. 성장률은 1위 EMC(500.7%↑), 3위 퓨어스토리지(306.6%↑), 5위 HP(1059.6%↑)가 인상적이다.

EMC는 지난 1일 자사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 '익스트림IO'가 지난 6분기동안 누적 구매 예약 금액 10억달러를 달성했다는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링크)

관련기사

사실 가트너의 SSD 및 SSA 보고서에 정의된 SSA라는 장비가 업계에서 '올플래시스토리지'라 지칭하는 모든 제품을 포괄하진 않는다. 가트너 추정치를 실제 업계 지형도와 동일시할 순 없다는 얘기다.

보고서 작성자인 가트너 애널리스트 조 언스워스는 지난 6월 더레지스터를 통해 "범용 외장형스토리지 시장에서 조사 대상 업체가 제시한 (하드디스크 대신 SSD만을 구성해 만든) 특정 모델 분류"를 SSA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