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러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CEO)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쉐 스포츠카 부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24일(미국시각) 뮐러 대표가 폭스바겐을 이끌 새 CEO로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아직 빈터콘 회장의 후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뮐러 대표는 20명으로 구성된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멤버 중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25일(독일시각) 이사회를 열어 뮐러 대표의 폭스바겐 그룹 CEO 지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62세인 뮐러 대표는 지난 1977년 아우디에서 공구 제작 견습생 과정을 밟았고, 1993년도에는 아우디 A3 상품 매니저와 아우디의 상품 관리 등을 책임졌다. 지난 2007년 빈터콘 회장이 폭스바겐 그룹 회장으로 지명될 당시 폭스바겐의 상품 전략 책임자가 됐다. 이후 뮐러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약 5년간 포르쉐 스포츠카 부문 대표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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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폭스바겐은 디젤차량 배출 가스 스캔들로 마이클 혼 미국법인 CEO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차량 배출 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혼 CEO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혼 CEO는 지난 23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 신차발표회에서 “우리 폭스바겐은 모든 분들과 정부 규제 당국으로부터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부적으로 혼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