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 이틀 연속 디젤 차량 배출가스(매연) 조작 스캔들에 대해 사과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22일(독일시각) 빈터콘 회장이 직접 나선 2분 33초분량의 비디오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서면 사과문 발표에 이은 두 번째 공식 사과다.
빈터콘 회장은 비디오를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단계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빈터콘 회장 공식 사과 영상 바로가기)
빈터콘 회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서면 사과문에서 “소비자와의 신뢰는 우리에게 가장 큰 재산”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9일(미국시각)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환경 기준 눈속임을 위한 별도의 차단 장치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경 당국의 배출가스 관련 검사를 진행할 경우, 배출가스를 최대로 줄일 수 있는 별도의 기능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PA는 이같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 48만여대를 대상으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폭스바겐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아우디 A3가 리콜 해당 차종에 포함된다. EPA의 발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폭스바겐 그룹은 차단 장치 소프트웨어로 인해 최대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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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1천100만대의 디젤 차량에 별도 배출가스 차단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에 이 장치가 장착됐는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빈터콘 회장이 빠른 시일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소식이 주요 외신들로부터 전해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빈터콘 회장의 사임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