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 기술인 '5G' 표준화 선도에 나섰다.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5G는 기존 4G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수십배 빠른 20Gbps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리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RAN(Radio Access Network) 주최 '5G워크숍'에서 5G 이동통신이 지향해야 하는 비전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RAN은 3GPP 산하 핵심 기술그룹으로 단말-기지국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맡고 있다. 3GPP RAN '5G 워크숍'은 전세계 이동통신 기술의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 3GPP에서 최초로 5G 표준화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워크숍에는 500여명의 이동통신기술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60여개 이동통신 업체에서 각 사가 바라보는 5G 기술에 대한 기고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4년 4G LTE 표준화 착수를 위한 워크숍에 150여명, 20여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5G 표준에 대한 관심이 3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3GPP 주요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동 기고문 작성을 주도해 워크숍에 제안했다. 공동 기고문 작성에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KT, SK텔레콤, NTT도코모 등 글로벌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까지 23개 주요 이동통신 관련 단체들이 참여했다.
공동 기고문은 5G의 1차 표준을 6GHz 이상 고주파 대역 기술을 포함해 2018년 9월까지 완성하며, 5G의 2차 표준은 2019년 1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단계별 표준 일정을 제안하고 있다.
단계별 표준화는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효과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참여 업체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워크숍 참여 업체들은 기존 3G와 4G 에서 중요시 했던 ▲최대 전송 속도 ▲주파수 효율의 성능 향상은 물론,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한 ▲에너지 효율 증가 ▲면적 당 단말 수 증가 ▲전송지연 감소 등을 5G 이동통신 기술에서 종합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선도적으로 5G 기술 연구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가급 (1.2 Gbps)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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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시속 110km/h로 고속 이동하는 차량에서도 기가급 (1.2 Gbps) 데이터 전송과 최대 7.5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부사장은 "2020년 5G 이동통신의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5G 표준화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삼성전자는 5G 기술 개발에 대한 빈틈 없는 준비와 4G LTE 표준화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