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위원회 활동 시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16 16:48    수정: 2015/09/16 16:48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위원회 활동 시작에 맞춰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권고안 내용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였다”며 “가족들의 아픔이 연장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도와달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달 1차로 진행할 예정인 보상 원칙에 대해서는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통해 제시한 보상 대상 질병은 물론,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였다”며 “이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실시하도록 제안한 권고안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 7월 조정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보상 기준을 정할 방침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협력사 퇴직자들은 근무이력 파악이 어렵고 현행 법체계와 충돌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인도적 관점에서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이 문제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온 발병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보상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며 보상은 지난 7월 조정위원회 권고안에 명시된 질병에 준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조정위워회 모습.

삼성전자는 반올림이 권고안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반박했다.

삼성은 “반올림을 포함한 일부 단체는 보상위원회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며 “기금 1천억원을 출연하고 대상 질병을 포함한 보상 원칙과 기준 등 권고안 내용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단법인을 설립해 그 운영 등에 300억원을 쓰도록 한 권고에 대해서만 동의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랜시간 문제 해결을 기다려온 발병자와 가족들은 신속한 보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유가족 모임인 가족대책위원회는 “신속한 보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가족위는 지난 13일에도 ‘보상위원회에 대한 입장’을 내고 “보상위원회를 통한 해결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가족대책위원회 대리인도 보상위원으로 참여해 발병자와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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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삼성전자는 직업병 예방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 산업은 최첨단 제조업으로 어떤 업종보다 안전하며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은 그 가운데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회사의 핵심 가치이자 첫 번째 경영 원칙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