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가족위 “보상위 통한 문제해결이 최선”

"조정위, 원만한 해결 돕는 조력자 역할해 달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13 18:28    수정: 2015/09/14 07:44

송주영 기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피해자와 가족이 그 주체”라며 “오래 지연돼 온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출발은 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가족위는 삼성전자 직업병 보상위원회와 관련한 입장자료를 내고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당사자 간의 대화와 타결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조정위원회는 보상위원회를 통한 신속한 보상과 당사자간의 원만한 해결 노력을 돕는 조력자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권고안을 경청하는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관계자들

또 가족위는 “보상위원회의 보상 실행과정이 조정위원회 권고안의 정신과 취지를 최대한 존중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가족위는 입장자료에서 보상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상위원회를 통한 해결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에 따라 법률대리인이 보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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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위는 이외에도 미취업 보상과 위로금의 산정 기준으로 제시한 평균임금을 현실화하고 보상기준 퇴직자 뿐 아니라 협력사 퇴직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신속한 보상을 위해 노동법, 의료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전에 1차 보상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