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세이야 온라인, 그래픽 약점 딛고 성과 ‘↑’

게임입력 :2015/09/16 11:24

지난 10일 서비스를 시작한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호평 속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최근 온라인 게임 트렌드와 맞지 않은 그래픽을 선보여 어떠한 성과를 낼지 업계의 의문을 샀다. 하지만 출시 후 회원 가입자가 4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많은 이용자가 몰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가퍼블리싱코리아(대표 노모토 아키라)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세인트 세이야 온라인.

온라인 게임에 있어서 그래픽은 이용자가 플레이할 게임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보고 판단하는 부분이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많은 온라인 게임이 언리얼엔진 등 고급 엔진을 사용해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수년 전 중국 스타일의 그래픽을 선보여 이용자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 이상의 좋은 결과를 내며 안정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이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유명 IP의 힘이 컸다는 평이다. 지난 1986년 일본의 소년점프에서 연재된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기존에 이 만화를 봤던 이용자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원작이 워낙 고전으로 유명한 만큼 이를 보지 않은 이용자도 호기심으로 인해 대거 게임에 유입했다는 것이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 플레이 장면.

그 덕분에 원작이 국내에 소개된 지 20년 이상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전테스트에 15만 명 이상이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세가퍼블리싱 코리아와 퍼펙트월드는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원작자인 쿠루마다 마사미를 초빙해 게임 개발의 검수 및 신규 디자인의 의상의 제작하는 등 원작의 정통성을 잇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더불어 두 업체는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의 간섭 없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스턴스 던전을 이용해 이벤트를 진행시키고 원작을 활용한 컷신을 다수 추가했다. 다수의 성우진을 고용해 음성을 추가하고 원작에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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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세이야 온라인 이벤트 장면.

특히 이 게임은 원작이 출시된 후 시간이 제법 지난 만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폭도 넓을 것을 고려해 쉽고 편안한 조작과 어렵지 않은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보기보다 더욱 원작의 분위기와 콘텐츠를 깊이 있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라며 “이러한 게임성이 부족한 그래픽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초반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