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귀환 '4세대 스포티지'...2천346만원부터

44개월간 3천900억 투입해 개발...유로6 만족·상품성 대폭 개선

카테크입력 :2015/09/15 11:07    수정: 2015/09/15 13:14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가 5년 만에 돌아왔다.

기아차는 1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박한우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he SUV, 스포티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스포티지는 지난 1993년 세계 최초로 '도심형 SUV'를 표방하며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70만대 이상 팔려나간 기아차의 대표 차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외관과 동력성능, 편의성,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4세대 모델이다. 프로젝트명 'QL'의 신형 스포티지 개발에는 44개월의 기간 동안 총 3천900억원이 투입됐다.

4세대 신형 스포티지(사진=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이날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의 효시로서 1세대부터 꾸준하게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많은 자동차 업계가 벤치마킹 해 온 세계 SUV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며 "기아차가 The SUV, 스포티지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놀라움을 선물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전장 4480㎜, 전폭 1855㎜, 전고 1635㎜의 동급 최대 차체 크기를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기존 2640㎜에서 2670㎜로 총 30㎜가 늘어났고 전장 역시 40㎜ 늘어났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강력한 동력 성능의 R2.0 디젤 엔진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개발된 ▲UⅡ1.7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R2.0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친환경 배출규제 '유로6'를 만족시킨 고효율 터보차저를 적용, 실용 주행영역에 최적화된 응답성과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복합 연비는 14.4km/ℓ(2WD, 자동변속기, 17/18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 모델(13.8km/ℓ)보다 개선됐다.

U2 1.7 디젤 엔진 모델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연비 개선 효과를 내는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동급 최대인 103m로 확대했다.

이밖에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공회전 제한장치(ISG),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하이빔어시스트(HBA),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신기술도 안전 운전을 돕는다. 최근 출시된 신형 K5에 이어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스마트 테일게이트, 웰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최고가 트림의 프리미엄 디자인 사양들을 엔트리 트림에서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옵션 선택권'도 선보인다.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에서부터 88만원만 추가하면 프리미엄 내외장 디자인 사양이 결합된 '스타일 UP' 패키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외장컬러는 젊은 층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순백색 ▲스노우화이트펄 ▲미네랄실버 ▲스파클링실버 ▲파티나골드 ▲파이어리레드 ▲머큐리블루 ▲체리흑색 등 8가지로 운영한다.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은 R2.0 디젤 엔진 모델 기준 ▲트렌디 2천346만원 ▲프레스티지 2천518만원 ▲노블레스 2천601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842만원(6단 자동 변속기 기준)이다. 트림별 가격 인상폭은 19~93만원으로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 모델 프레스티지의 가격 인상 폭이 가장 낮다.

관련기사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스포티지는 혁신적 디자인과 획기적으로 향상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준중형 SU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준중형 SUV 스포티지, 중형 SUV 쏘렌토, 대형 SUV 모하비로 국내 SUV 시장에서 각 차급별 1위 체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 출시에 맞춰 전국 영업점에서 대규모 전시, 시승체험을 통해 고객들이 스포티지의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