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세대 이후 5년만에 새롭게 4세대 모델로 출시되는 신형 스포티지가 공개되자 마자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티지만의 독창적인 개성 대신 포르쉐 카이엔, 마칸 등의 모델과 많이 닮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스포티지 외관은 올해 초부터 영국 오토익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으로부터 이전에 출시된 차량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오토익스프레스는 당시 위장막을 쓴 채 눈길 주행 중인 신형 스포티지의 모습을 소개하며 "기아차 중국 전략형 SUV KX3의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씨넷은 지난달 17일 신형 스포티지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자 "헤드램프 구성과 타이어를 덮고 있는 펜더 부분 등이 포르쉐 카이엔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영국 탤레그래프지도 "앞모습이 포르쉐 마칸과 닮았다"며 신형 스포티지의 앞모습이 포르쉐 SUV 라인업들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신형 스포티지와 포르쉐 카이엔을 비교해보면 스포티지의 원형 헤드램프가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 플러스(PDLS Plus)가 결합된 카이엔 2015년형 모델의 헤드램프와 유사한 느낌이 있다.
그렇다면, 국내 자동차 관련 웹 커뮤니티의 반응은 어떨까?
실제로 차량을 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지만, "국내 판매보다 중국 판매를 노린 듯 하다", "포르쉐의 트렌드를 너무 반영한 것 같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세대로 제작된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출시된 3세대보다 더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며 "3세대 스포티지에 익숙했던 분들이라면 4세대 스포티지 디자인이 익숙치 않게 느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실제로 보면 어딘가 비슷하다는 인식이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전 발표회 때 공개된 신형 스포티지 외관을 보고 실물이 사진보다 보기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구상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최근 자동차 업계는 안전과 연관된 디자인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며 "헤드램프를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에 올려놓으면 야간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 베끼기 논란에 대해 구 교수는 "사진으로 봐서는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차량이 실제로 출시 된 후 도로에 자주 등장하게 되면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이 포르쉐 등 외국 모델들과 다르게 디자인된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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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내장재 등의 촉감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2일부터 신형 스포티지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15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