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를 신설했다. 교육 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둘 다 데이터분석과 인지컴퓨팅 기술 노하우를 확산하기 위한 포석이다.
IBM은 14일(현지시각) 빅데이터, 고급분석, 인지컴퓨팅 분야 역량을 IoT와 교육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두 신사업 조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링크)
IoT와 교육 사업부 담당 임원으로 해리엇 그린 제너럴 매니저 겸 부사장이 영입됐다. 그는 영국 토마스쿡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그린 부사장은 향후 고객사가 새로운 통찰을 얻고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컨설턴트, 연구원, 개발자 등 2천명 가량의 인력을 지휘하게 된다.
IoT 조직은 무슨 일을 할까? 앞서 지난 3월 IBM은 향후 4년간 30억달러를 투입해 신규 산업분야에 특화된 인지컴퓨팅 기술,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 개발도구를 제공한다고 예고했다. 고객사와 파트너를 돕기 위해 IoT 영역에서 발생하는 광대한 데이터 자원을 통합할 수단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
IBM은 이후 웨더컴퍼니, ARM, AT&T, 이밖에 다른 파트너들과 손잡고 IoT솔루션을 배포하려는 조직 수천곳들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도시를 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자동차 및 전자기기 제조사를 혁신하며 음식과 식수 공급망 외 다른 필수 설비에 안전장치를 두기 위한 사업을 한다.
즉 IoT사업부는 이미 일부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 성격은 공공 조직 및 일반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인프라 지능화 및 자동화같은 목적을 달성케 해주는 다른 대형 IT업체들의 전략과 유사하다. 미국 지디넷은 "IBM은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같은 회사와 맞붙을 듯하다"고 평했다. (☞링크)
그린 부사장은 "IoT는 모든 수준에서 기업과 정부를 도와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와 성장을 하게끔 도울 것"이라며 "이런 조직들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택권을 만들어줄 수 있는 파트너로 IBM보다 나은 회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IBM이 함께 소개한 교육 사업부는 연내 구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사를 상대로 움직일 것인지,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이는 앞서 진행된 IBM과 애플의 협력에서 연장된 행보로 풀이된다. IBM은 교육 사업부를 통해 애플과의 협력을 가속할 수 있단 얘기다.
관련기사
- IBM,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노드JS 투입2015.09.15
- IBM-퓨어스토리지, 가트너 올플래시 순위 역전2015.09.15
- IBM, '머지' 인수...왓슨 헬스케어 확대2015.09.15
- IBM, 왓슨 한국 사업 속도 낸다2015.09.15
지난해 IBM과 애플은 기업 시장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초 협력은 IBM이 애플의 모바일 제품을 기업 시장에 공급하고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분석 및 산업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활용한 iOS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지난 6월 IBM과 애플의 협력은 교육 분야로 확대됐다. 미국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주에서 지방정부 교육행정조직인 '학구(school district)'를 상대로 IBM의 학업성취도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제품 기반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