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야심차게 진출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용히 퇴장했다. 파이어폰을 내놓은지 1년여 만이다.
13일(현지시간) 긱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온라인 페이지에서 “현재 이용할 수 없다”는 문구만 남기고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전자 상거래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아마존은 전자책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e북리더기를 비롯해 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후 첫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을 내놓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강자와 견줘 하드웨어 시장의 경쟁력이 부족했고, 다른 중저가 단말기 제조사와도 힘든 싸움을 벌였다.
때문에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도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이같은 시각에 힘을 더했다. 최근 캘리보니아 파이어폰 연구소에 근무중인 엔지니어를 모두 해고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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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와이어 보도 이후 아마존 측은 지난 8월 이후로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파이어폰의 재고가 바닥이 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긱와이어는 “아마존이 1만2천960대의 파이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지만, (재고 부족에 따른 판매 중단 알림은) 생산량 90%가 팔려나간 한참 전에 했어야 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