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거인 아마존이 올해 6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을 5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50달러는 아마존이 현재 판매하는 6인치 파이어HD 태블릿의 절반 가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올해 8인치와 10인치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6인치 50달러 태블릿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50달러 태블릿은 스트리밍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아마존닷컴에서 쇼핑하는데 필요한 기기를 찾는 사용자층을 상대로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저가 태블릿은 화면 해상도, 내구성,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아마존이 선보일 50달러 태블릿은 스테레오 보다는 모노 스피커를 탑재할 것이라고 WSJ이 소식통 중 1명을 인용해 전했다.
아마존은 자사 전자책이나 동영상 대여 서비스에 연동된 기기들을 판매하면서 하드웨어 전문 업체들을 위협해왔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를 팔아 수익을 올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하는 애플의 역습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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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새 버전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아이폰 대항마로 파이어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특별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스마트폰 사업 실패 이후 아마존은 랩126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개발 센터를 개편했고 일부 엔지니어들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지난달 아마존이 랩126이 진행하던 프로젝터, 스마트 스타일러스, 14인치 태블릿과 같은 일부 프로젝트들을 축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6인치 태블릿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개발의 많은 부분을 해외 회사들에게 아웃소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