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국형 올 뉴 투싼'이 2010년 'ix35'(국내명 투싼ix) 출시 이후 5년 만에 중국 SUV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북경현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시 세외도원 대극장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전략담당 노재만 고문, 이병호 북경현대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정부인사, 딜러 대표, 현지 기자단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ix35의 성공요소를 계승하고, 주행상품성을 개선한 도심형 패밀리 SUV를 콘셉트로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누우 2.0 GDI 엔진과 함께 중국 내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감마 1.6 터보 GDI 엔진도 적용했다. 특히 터보 모델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7단 DCT를 장착,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고효율 연비를 갖춘 현지 전략 차종으로 선보였다.
또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SPA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최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으며,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블루링크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출시를 계기로 현지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연 15만대 수준을 판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병호 북경현대 총경리는 "'중국형 올 뉴 투싼'은 북경현대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향후 '올 뉴 싼타페', 'ix25' 등과 함께 강력한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북경현대의 성장속도에 가속력을 높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빠링허우(80년 이후 출생) 세대와 중·고소득층을 적극 공략해 나가는 한편, ix35와의 차별화를 통해 현지 중형 SUV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최근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대기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 및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적용,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전고를 국내에 비해 10mm 높였고, 초고장력 강판을 51%까지 적용 확대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시장 안착을 위해 ▲고객 체험활동 ▲디지털·제휴 마케팅 ▲런칭 광고 제작 ▲스포츠·문화 활동 후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상품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을 초청해 쿠가, X-Trail 등 주요 경쟁차와의 비교 시승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위챗·웨이보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광고 제작, 차량을 의인화한 이모티콘 개발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소통 채널도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500개 영화관에서의 광고 상영 및 국내 유명 면세점과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으로 고객의 관심을 높이고 ▲전국 180개 도시 입체 옥외 광고 시행 ▲북경 최대 번화가 싼리툰 지역 대형 LED 스크린과 카메라를 활용한 고객 참여형 광고 등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북경현대 북경 마라톤'을 개최하고 '오페라의 유령' 공연 협찬 등 문화마케팅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형 올 뉴 투싼'은 터보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은 물론 각종 첨단 안전·편의사양 및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현대차를 대표하는 SUV 차종"이라며 "최근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중국 시장에서 향후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중형 SUV 시장을 선도하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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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중국 SUV 시장에서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총 5개의 모델이 포진한 중형 SUV 시장에서는 지난해 양사 합계 점유율이 26.2%에 달하는 등 높은 지배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소형 SUV 시장에 합자업체 최초로 중국 전용 신차 ix25를 출시했고, 이런 노력으로 지난 6월에는 중국 시장 진출 10년만에 현대·기아차 SUV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