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서 폭스바겐 제치고 경찰 공식차량 선정

체코 경찰청에 'ix35' 150대 공급

카테크입력 :2015/09/02 11:58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경찰 공식차량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딜러점 '현대 센트륨 프라하'에서 최동우 체코생산법인(HMMC)장, 서병권 체코판매법인(HMCZ)장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 및 체코 경찰청 관계자, 현지 기자단 등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ix35 경찰차 인도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이날 전달된 ix35(국내명 투싼ix) 30대를 시작으로 총 150대의 ix35를 체코 경찰청에 이달 안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ix35 경찰차가 출고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체코 공식 경찰차 공급은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현지 메이커를 앞서는 신뢰성 있는 품질과 내구성, 우수한 상품성,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차량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체코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코다(Skoda)가 현지 메이커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기존 경찰차 공급 역시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ix35가 공식 경찰차로 선택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가 공급하는 특장 ix35 경찰차는 가솔린 2.0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168마력(ps)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또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순찰과 추격 등의 경찰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경찰업무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광등 ▲압축 공기로 더욱 강한 경고음을 낼 수 있는 에어혼(air hone) ▲경찰 전용 라디오 및 통신장비 등이 설치됐다.

현대차는 이번 ix35의 경찰 공식 차량 공급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올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본격 투입을 앞두고 있는 신형 투싼(국내명 올 뉴 투싼)의 판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차량 인도식에 참석한 현대차 관계자는 "경찰이 체코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인만큼 ix35가 경찰의 공식 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체코 경찰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나아가 유럽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편 현대차는 체코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까지 판매실적과 상반기 고객만족도조사에서 토종 브랜드인 스코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x35와 신형 투싼을 생산하고 있는 노소비체시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 공장은 3년마다 선정하는 '체코 국가 품질상'의 최우수상을 2011년과 2014년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