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시장 지분을 확대를 위해 HP와 VM웨어가 동맹을 발표했다. 거함 시스코시스템즈를 상대로한 견제구 성격이 짙어 보인다.
HP는 VM웨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VM월드 컨퍼런스에서 VM웨어와의 네트워크 가상화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 협력은 VM웨어와 모회사인 EMC는 합병한 이후, HP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과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HP는 11월부터 엔터프라이즈와 PC 및 프린터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쪼개진다.[관련기사: EMC-HP 합병, '세기의 빅딜' 성사될까?]
HP는 이번 협력으로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 판매에 적극 나서게 된다. HP는 내년 1월부터 VM플랫폼을 판매할 계획이다. HP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트 서비스, NSX용 네트워크 가상화 서비스, 클라이언트 가상화 서비스 및 VM웨어용 교육 서비스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력으로 HP-VM웨어 연합군과 시스코와의 경쟁이 볼만해졌다. VM웨어와 시스코는 파트너지만 네트워크 가상화 쪽만 놓고보면 내놓고 싸우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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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독자적인 SW정의 네트워크 플랫폼인 ACI를 제공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들 사이에서 나름 인상적인 지분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디넷에 따르면 엔프라이즈 기업들은 네트워크 가상화를 도입할 때 통합 플랫폼을 많이 고려하는 모습이다. 데이터센터 장비, 서비스, 아키텍처까지 포함하는 완성된 제품군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하드웨어 인프라 솔루션이 없는 VM웨어 입장에서 HP와의 제휴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HP는 VM웨어 클라우드 플랫폼인 v스피어용 컨버지드 및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도 발표했다. VM웨어와 NSX와 상호 운용성을 갖춘 HP 플렉스패브릭5930 스위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