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서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구현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의 국제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미래부 설명에 따르면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17일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으로부터 '오픈플로(OpenFlow)'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ETRI가 지난해 5월부터 오는 2019년 4월까지 146억원을 지원하는 미래부 정보통신연구기반구축 사업의 세부과제를 수행한 결과다.
SDN은 중앙화한 통제 시스템에서 네트워크 장비의 트래픽 처리(라우팅) 방식과 기능 관리를 지시할 수 있도록 설계, 구축된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리킨다. 명령을 내리는 쪽을 'SDN컨트롤러'라 부르고, 이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가 명령을 주고받는 부호체계를 'SDN프로토콜'이라 한다.
가장 유명한 SDN프로토콜이 국제 비영리 단체 ONF에서 표준화하는 '오픈플로(OpenFlow)'다. ONF는 오픈플로를 표준화하고 회원사들과 함께 오픈소스 방식의 구현체를 만들어 내놓는다. KT, SK텔레콤, 삼성전자, ETRI, 아토리서치, 나임네트웍스 등이 ONF 국내 회원사다.
ETRI에서 받을 수 있게 된 오픈플로 인증은 개방형 네트워킹 스위치 규격의 특성을 시험하는 내용이다. 아직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SDN 장비 중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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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측은 ETRI가 ONF의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국내 업체들이 해외 인증 대비 10분의 1 수준 비용으로 국내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관련 장비 업체의 연간 14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ETRI가 SDN 기술개발 플랫폼에서 국제인증까지 종합적인 지원체계와 개방형 네트워킹 연구개발 결과물의 조기 상용화 토대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존 ONF 공인 시험기관은 미국 뉴햄프셔대학교 '상호운용성연구소(IOL)'와 인디애나대학교 네트워크변환연구교육센터(InCNTRE), 중국 '베이징인터넷인스티튜트(BII)'와 공업신식화부(MIIT)산하 통신기술아카데미(CATR)의 '통신기술연구소(CTTL)', 인도 방갈로 '크리터리온네트워크랩스(CNLabs)', 타이완 챠오퉁국립대학교 '네트워크벤치마킹랩(NBL)' 등 4개국 6개 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