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中산둥성 정부와 환경 사업 협력

컴퓨팅입력 :2015/08/26 16:32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중국 산둥성 정부와 협력해 현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스모그 등 대기오염 방지와 수처리, 폐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둥성은 궈수칭 성장을 비롯해 써춘밍 상무청장 등 정부관계자와 산둥강철집단 런하오 회장 등 기업인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지난 24일 방한했다.

중국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제철소 기준으로 분진 배출기준을 종전80mg에서 50mg으로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대기환경 배출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산둥성은 제철소, 발전소, 탄광, 유리, 시멘트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다양한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ICT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집진기를 비롯한 환경시스템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좌측부터) 권오준 포스코회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써춘밍 산둥성 상무청장, 궈수칭 산둥성 성장

포스코ICT가 보유한 집진기는 마이크로 펄스하전 방식(MPS: Micro Pulse system)의 기술을 활용, 고전압 펄스에 의해 발생되는 정전기력을 이용해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분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종전 기술방식에 비해 분진 제거율은 50% 이상 향상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집진시설의 증설 없이 설비 교체만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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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측은 지난 4월 회사가 ‘한·중 철강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의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던 것이 이번 협약 성사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시 체결한 한중 환경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국내 환경기술을 적용해 중국 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기획, 지원하는 협력사업이다.

권오준 회장은 “산둥성과의 협력은 시기상의 적절함과 지리상의 이로움, 특히 사람간의 화합이 중요함을 의미하는 맹자의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금번 MOU체결을 계기로 포스코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산둥성 기업들의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