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수수료 0% 시대..."'부담은 낮추고 서비스는 높이고"

요기요·배달의민족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

유통입력 :2015/08/25 15:45    수정: 2015/08/25 15:48

높은 수수료로 비판을 받아온 배달앱 업체들이 '수수료 0%'를 선언하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5일 배달음식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0%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25일부터 요기요가 수수료 0% 상품을 추가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바로결제 시 5.5~9.0%(외부결제 수수료 제외)의 수수료를 받아왔으나, 이를 전면 0%로 바꿨다. 외부결제 수수료도 3.5%에서 3.0%로 낮췄다. 대신 3만원, 5만원 광고 상품은 그대로 유지한다.

요기요는 기존 12.5%의 수수료를 받던 데서 월 3만9천900원만 내면 수수료가 무료인 새로운 상품을 추가했다. 외부결제 수수료도 없앴다.

배달앱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달의민족은 이미 지난해 5월 최저수수료를 12.5%에서 9.0% 낮췄고, 요기요도 같은 해 11월 음식종류에 따라 달리 받던 수수료를 12.5%로 내렸다.

당시만 해도 두 회사는 서비스 운영 및 영업비용 등을 감안, 더 이상의 수수료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배달 앱 업체들은 수수료 문제가 일부 업주들과 소비자, 나아가 국회에서 까지 문제가 되자 거의 동시에 수수료 0%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다음카카오의 배달앱 진출설도 기존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시기를 더욱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 앱 업체들이 이처럼 결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주면서 향후 배달 앱 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잦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일부 가맹점의 경우 배달 앱 주문 시 수수료를 감안해 음식량을 적게 주거나 쿠폰 지급을 꺼려 왔지만, 앞으로 이 같은 ‘얌체 상혼’ 역시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오히려 가맹점과 일반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요기요는 세스코와 함께 가맹점들의 식품위생안전 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

요기요가 세스코와 함께 가맹점들의 식품위생 안전을 돕는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배달의민족은 이미 네이버와 함께 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요기요는 전화주문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배달의민족은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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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클린 리뷰(요기요), 사진 리뷰(배달의민족) 등 맛집 평가 시스템을 시행 중인 양사는 이용자들이 보다 정확한 음식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배달음식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사간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며 “업주와의 상생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한 맛집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배달 앱들이 보다 대중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