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앤 배달앱, ‘할인&적립’ 경쟁

통신사 할인에 자체 통합포인트 적립↑

유통입력 :2015/08/03 11:19    수정: 2015/08/03 11:19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운영하는 두 업체가 중개 수수료 수익을 사실상 포기한데 이어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본격 나섰다.

중개 수수료 철폐로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 이어, 대규모 할인 및 적립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업체 간 경쟁이 또 한번 가열되면서 음식배달 앱 시장의 원조인 ‘배달통’도 근 시일 내에 수수료 인하 및 할인 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결제 중개 수수료를 0%로 낮춘데 이어 8월 한 달 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회사는 요일을 정해 특정 프랜차이즈 음식을 주문할 경우 최대 5천원에서 최소 2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달 매주 수요일 SK텔레콤 T멤버십 회원은 1만원 이상 주문 시 5천원 할인(포인트 소진)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배달의민족 바로결제(모바일결제)로 첫 주문하는 고객은 쿠폰코드명에 ‘배달은배달의민족’을 입력하면 2천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8월 중 요기요에 수수료 없는 월고정비 상품을 추가할 알지피코리아도 8월 한 달 간 통합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4%에서 5%로 올려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또 이달 중 앱에서 바로 결제(요기서결제) 시 OK캐쉬백 포인트를 사용한 고객에게는 해당 포인트의 5%를 재적립해 준다.

반면 요기요와 모회사가 같은 배달통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개 수수료 2.5%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기간 한정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반해 배달통은 기존 혜택 그대로 제공 중이다.

요기요의 월고정비 가맹 상품이 추가돼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배달통 역시 기존 중개 수수료 방식에 월고정비 상품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이 달 1일부터 기존 5.5~9.0%인 배달의민족 모바일 결제 중개 수수료를 없앴다. 또 외부결제 수수료 3.5%를 3.0%로 내리는 등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알지피코리아는 중개 수수료는 물론, 외부결제 수수료까지 0%인 상품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상품 출시 이후에는 원하는 음식점 어느 곳이든 일정 수준의 월 고정비만 부담하면 결제 방식이나 주문 건수에 상관없이 외부결제 수수료까지 0%인 상품으로 전환 또는 신규 가맹할 수 있다.

가맹점 사정에 따라 주문당 12.5%(외부결제 수수료 제외) 수수료를 받는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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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춘 이후에도 이용자를 위한 혜택은 계속될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을 쓰는 사장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주문을 받는 만큼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지피코리아는 “요기요는 가맹점들이 각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중개 수수료 방식의 상품에 수수료가 없는 월고정비 방식 상품이 이달 중 추가된다”면서 “배달통은 아직 중개 수수료 인하나 요기요와 같은 월고정비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