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에 털린 애슐리 매디슨, 수억대 현상금 걸었다

컴퓨팅입력 :2015/08/25 08:46    수정: 2015/08/25 08:56

황치규 기자

해킹으로 사용자 정보를 유출 당한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운영 업체 아비드라이프미디어가 해커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캐나다 달러로 50만달러(미화 37만6천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임팩트팀으로 부르는 해커 조직은 지난달 아비드라이프미디어(ALM)을 공격해 회원 이름과 주소, 신용카드 기록, 이메일 등 3천700만명 회원에 대한 주요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임팩트팀은 해킹 후 아비드라이프미디어를 상대로 애슐리 매디슨을 폐쇄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최근 수천만명의 회원 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보 공개 이후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 2명이 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해킹 사건의 후폭풍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애슐리 매디슨

사건을 수사 중인 캐나다 토론토 경찰은 임팩트팀의 행위는 선을 넘었다면서 해커 커뮤니티에 범인 검거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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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에 따르면 정부 관리들까지 사무실에서 애슐리매디슨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이 공개한 정보를 보면 정부 관련 이메일 주소가 적어도 1만3천개나 포함됐다.

애슐리 매디슨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 사이트를 개설한 애슐리 매디슨은 약 보름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정보통신망법 및 간통법에 의거, 사이트 차단 조치를 당했다. 하지만 올 2월 간통법이 폐지되면서 3월 들어 서비스가 재개됐다. 지난 4월 중순 회사 측이 밝힌 국내 회원은 약 19만4천9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