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킹을 당한 불륜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회원들이 맘편하게 잠을 자기 힘든 상황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설마설마했는데, 해커들이 애슐리 매디슨 해킹을 통해 확보한 이메일 등 회원 개인 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해 버린 것이다.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에는 무려 2천800만여명에 달하는 회원 이메일 주소도 포함됐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 검색되지 않고 상업적인 인터넷사업자(ISP)를 통해서는 직접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없는 은밀한 네트워크를 말한다.
스스로를 임팩트팀으로 부르는 해커 조직은 지난달 애슐리매디슨을 운영하는 모기업 아비드라이프미디어(ALM)을 공격해 회원의 이름과 주소, 신용카드 기록, 이메일 등 3천700만명 회원에 대한 주요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임팩트팀은 해킹 후 아비드라이프미디어를 상대로 애슐리 매디슨을 폐쇄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회원 정보를 깐 것으로 보인다.
회원 정보가 공개되자 예상대로 파문이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정부 관리들까지 사무실에서 애슐리매디슨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해커들이 공개한 정보를 보면 정부 관련 이메일 주소가 적어도 1만3천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 관련인 닷밀(.mil), 정부 이메일인 닷거브(.gov)로 끝나는 메일 주소가 대거 담겼다. AP통신은 애슐리매디슨에 접속한 정부 관리들이 선출직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임팩트팀의 정보 공개는 계속되고 있다. 임팩트팀은 19일 회원 정보 공개에 이어 20일에는 20GB에 달하는 아비드라이크미디어 회사 내부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아비드라이크미디어 CEO의 이메일로 보이는 데이터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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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매디슨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 사이트를 개설한 애슐리 매디슨은 약 보름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정보통신망법 및 간통법에 의거, 사이트 차단 조치를 당했다. 하지만 올 2월 간통법이 폐지되면서 3월 들어 서비스가 재개됐다. 지난 4월 중순 회사 측이 밝힌 국내 회원은 약 19만4천9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