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잠금패턴 유사해...보안 취약 주의

사용자 44%가 왼쪽 상단서 잠금패턴 시작

홈&모바일입력 :2015/08/23 18:10    수정: 2015/08/23 18:13

송주영 기자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잠금패턴 설정 습관이 유사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중 77%는 잠금패턴을 설정할 때 왼쪽, 오른쪽, 최상단, 최하단 모서리 각 4군데에서 패턴을 시작했으며 다수인 44%는 잠금패턴을 왼쪽 위 첫 번째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전문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석사과정 마르테 로지 학생의 석사논문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잠금 패턴 설정 방식이 보안에 취약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잠금패턴 4천개를 분석해 설정 방식을 연구했는데 연구 결과 잠금패턴을 시작하는 위치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서리 부분에서 잠금패턴이 시작됐다. 44% 사용자는 상단 맨 왼쪽 점에서부터 패턴을 시작했다. 이같은 습관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모두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패턴 잠금 설정 방식이 유사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잠금패턴 설정에 사용된 점은 평균 5개였다. 이는 7천152개의 패턴 조합을 하면 잠금장치를 풀 수 있다는 의미다. 잠금패턴을 설정하는 데 상당수의 사용자는 4개의 점만을 이용했는데 이 경우 1천624개의 조합을 거치면 잠금화면을 풀 수 있다. 8~9개의 점을 사용하면 가능한 잠금패턴 조합은 14만개로 늘어난다.

패턴을 조합 수는 8개 점을 이용하거나 9개 점을 이용하는 경우 모두 14만개로 동일한데 8개 점을 조합하는 이용자가 9개점을 이용한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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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는 패턴에 사용되는 점의 수 외에도 패턴 모양도 연구했다. 사용자 중 10%는 알파벳을 패턴에 형상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알파벳은 주로 배우자 또는 자녀 이름의 첫 번째 글자를 따왔다. 이밖에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층 남자가 장노년층, 여성에 비해 복잡한 패턴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 2008년 안드로이드 보안장치로 잠금패턴을 도입했다. 총 9개의 점을 연결하는 패턴방식을 통해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