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3개월 만에 다시 美로…CJ 북미 매출 12조원 정조준

올영페스타·KCON 등 현장 찾아…현장 경영 강화하나

생활/문화입력 :2026/08/17 09:05

북미 시장에서 핵심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주문한 이재현 CJ 회장이 다시 미국을 찾았다. 이는 주력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잇는 생태계가 얼마나 연결됐는지 확인하고, 사업 강화를 독려하는 현장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와 KCON 2026,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컬렉션’ 부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이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은 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때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미 모든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KCON LA 2026을 방문한 CJ 이재현회장이 올리브영 페스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CJ)

K뷰티·푸드·콘텐츠 경쟁력 시너지…2028년까지 매출 12조원

CJ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K뷰티·K푸드·콘텐츠 등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미국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에 발맞춰 CJ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기반 확대의 성장 방식에서 식품·콘텐츠·뷰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 대표는 “미국 GDP의 80%는 소비이고, CJ가 영위하는 포트폴리오에 해당하는 식품, 엔터, 뷰티 부분이 가계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금액이 한국 돈 기준 7000조원이다. 얼마나 큰 시장인지 가늠할 수 있고, 미국 시장에서 CJ가 충분히 승부를 걸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美 뚜레쥬르, 2030년까지 1000호점으로…슈완스는 상온 식품 강화

현재 CJ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실현하고자 계열사별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는 단계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미국에 뚜레쥬르 매장을 1000호점까지 끌어올린다.

엔터 사업은 KCON의 집객 능력을 기반으로 그룹 시너지를 높인다. 올해 3일간 14만명 이상이 방문한 KCON은 지역 축제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내 플랫폼에 아시아 콘텐츠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시장 특성을 반영해 티빙의 미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 미국 캘리포니아 보몬트 공장. (사진=지디넷코리아)

CJ슈완스의 경우 냉동 식품에서 확보한 가능성을 상온 식품으로 이식한다. 잡채 만두도 출시 예정이며 호떡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젊은 층들을 고려한 부각류와 떡볶이 등도 제품 개발 단계다.

판매 과정에서는 식전음식과 식사, 사이드를 한 공간에 모아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해당 방식은 식전음식을 사러 갔던 고객이 식사를 보고 구입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산출된 것이다.

CJ “북미 시장 진정성 있게 다가설 것…이 회장 방문도 마찬가지”

다만, CJ는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을 위해 미국 시장에서 의도적으로 ‘K(한국)’라는 수식어를 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의도적으로 K를 빼야겠다,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관심과 노력이 계속해서 현명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면 현지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생활에 묻어날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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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형화된 프레임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민회 CJ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에서 향후 성장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이 회장의 방문을 통한 CJ의 미국 시장 확대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허민회 CJ 경영지원 대표는 “미국 시장은 CJ 글로벌에서 절체절명의 지역”이라며 “(이 회장이) 재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미국 시장과 북미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