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화려만 막을 올린 인텔의 연례 ‘IDF 2015’ 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씨넷은 19일 인텔이 IDF 2015에서 발표한 제품 중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제품을 모아서 소개했다. IDF 2015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 파슬(Fossil) 스마트워치
작년 9월 인텔과 파슬은 패션 액세서리에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그리고 18일 인텔의 개발자 행사에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로, 둥근 얼굴에 스테인리스 스틸 몸체를 가졌다. 제품의 디자인은 모토로라의 모토360과 비슷하다.
화면 아래에 특이한 검정색 베젤이 있는데, 이 부분도 모토360과 비슷한 점이다. 이 곳에는 화면 밝기 등을 조절하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인증용 웨어러블 밴드의 시제품도 발표했다. 이 밴드는 PC와 가까운 거리에서 PC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용도로 쓰여 PC 비밀번호 입력을 대체할 수 있다.
■ 큐리 칩과 스마트 BMX 바이크
인텔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공급하기 위해 초소형 저전력 칩을 개발했다. ‘큐리’라는 손톱 크기만한 이 칩은 가속도 및 움직임을 포착하는 6축 콤보 센서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타 웨어러블에서 주로 사용하는 운동량 추적, 걸음 수,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인텔은 BMX 바이크 핸들과 손잡이에 큐리 칩을 내장해 제품 시연을 진행했다. 큐리 칩은 자전거 사용자가 몇 번 회전 했는 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등을 모두 기록해 보여줬다.
■ 나비 베이비 시트 칩
클립 형태의 이 베이티 시트 칩은 지난 1월 CES2015에서 시제품으로 공개됐던 것으로, 인텔과 나비는 베이비 시트에 쓰일 블루투스 내장 스마트칩을 공동 개발했다.
이 센서는 부모가 아기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알려주게 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사용되며, 차 안의 온도도 표시해준다. 이 제품은 올 해 말 5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 리얼센스 기술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자사의 리얼센스 3D 카메라 모듈이 구글 프로젝트 탱고와 결합해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자 키트에 적용되어 모바일 심도 감지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구글 프로젝트 탱고는 3D UX를 구현해내는 태블릿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고, 인텔 리얼센스 기술은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3D 입체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솔루션이다.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 기반의 인텔 리얼센스 스마트폰 개발자 키트는 실내 내비게이션과 공간 학습, 가상 현실, 3D 스캐닝 등의 새로운 경험을 지원한다. 해당 개발자 키트는 올해 말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을 위해 출시할 예정이다.
■ 메모리 거울
인텔과 메모미는 신개념 거울 개발을 위해 협력했다. 이 거울은 거울이라기 보다는 길이가 긴 모니터를 가진 대형 컴퓨터다. 메모리 거울은 거울에 비친 사람의 옷 색깔을 가상으로 바꿔서 보여준다. 옷의 색을 바꿔 보여줄 뿐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본 옷차림, 다른 옷을 입은 모습도 보여준다. 이미 이 제품은 미국 뉴욕 맨하튼에 있는 니만 마커스 백화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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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거미 로봇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의 기조연설 무대에는 커다란 거미 로봇이 등장했다. 이 거미 로봇들은 웨어러블을 착용한 그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춤을 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