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애플워치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각) 리서치 회사 리슬리(Wristly)의 자료를 인용해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리슬리가 미국과 영국의 애플워치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워치 이용자의 80%는 적어도 한번 이상 애플페이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애플페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20% 응답자들의 이유도 흥미로웠다. 그 중 29%는 ‘"카드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19%는 "상점에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지 모른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보안 걱정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애플 기기는 아이폰6와 6플러스, 그리고 애플워치다. 하지만 유독 애플워치 사용자들의 애플페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결제 시 편리함 때문이다.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 터치ID 지문인식을 거쳐 거래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손목에 찬 시계 옆의 버튼을 두 번 누르고 결제 단말기에 시계를 갖다 대면 끝난다. 결제가 완료되면 진동이 울리고 애플워치 화면에 결제 내역이 나타난다. 아이폰처럼 결제할 때 패스워드나 터치ID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이런 점이 유독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애플페이 사용을 선호하는 이유다. 애플워치 사용자의 절반이 애플페이가 ‘환상적이다’, 나머지 42%는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는 ‘유용하지 않다’, 3%는 ‘약간 염려되나 좋다’라고 답했다.
애플페이 사용자의 79%는 결제할 때는 아이폰보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애플워치 사용자 대부분이 애플페이를 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플페이는 여전히 미국 시장 밖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워치 사용을 위해서는 가맹점들은 별도 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당연히 별도 수수료도 발생한다. 이런 부분은 가게들에겐 또 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애플페이 사용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와 같은 경쟁 서비스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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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는 삼성페이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는 별도 NFC 단말기 없이 기존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 따라서 애플페이에 비해선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애플페이는 약 25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며 영국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애플페이가 NFC 단말기 설치 문제, 높은 거래 수수료 등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