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판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정말로 등장하는 걸까?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마쳤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정황을 담은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애플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테스트 시설을 운영하는 고멘텀 스테이션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고멘텀 스테이션은 원래 해군용 무기를 두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팅 장소로 진화하고 있다. 5천 에이커(1에이커는 약 1천224평) 시설에 20마일(약 32km)에 달에는 포장된 도로를 갖췄다. 혼다는 이미 고멘텀 스테이션 시설을 이용중이다.
씨넷이 가디언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인 프랭크 피어론은 고멘텀 스테이션에 보낸 이메일에서 테스팅 공간을 쓸 수 있는 타이밍과 유용성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 또 사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물었다. 고멘텀 관계자가 피어론에게 보낸 또 다른 메일에서 시설을 둘러보는 것을 미루기로 했지만 만나서 테스팅 일정을 맞춰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은 가디언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가디언 보도만 갖고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테스트려 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가디언 보도에는 우선 애플이 직접,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는지가 분명하게 담기지 않았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가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도 고멘텀스테이션 시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차량용 기술을 테스트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연구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시장에 선보인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씨넷은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판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루머가 점점 무르익고 싶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초 애플이 빠르면 2020년부터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하고 싶어한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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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200명 가량의 자동차 프로젝트팀을 가동 중이다. 애플은 자동차 분야 전문가 영입을 계속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 개발에 5~7년을 쏟아부는 것을 감안하면 2020년까지 생산을 시작하고자 하는 애플의 로드맵은 공격적인 목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플 경영진들은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면 자동차 개발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