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샤 한국GM 사장 "'임팔라' 공격적 가격 유지, 내수 확대 총력"

디젤 도입도 검토..."내수·수출 감안 국내 생산도 고려"

카테크입력 :2015/08/11 16:14

정기수 기자

한국GM이 쉐보레 '임팔라'의 내수시장 안착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10세대를 걸치며 인정받은 성능과 미국 시장 대비 저렴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해 단기간 내 국내 준대형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임팔라 미디어 발표회에서 "임팔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트림과 사양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오히려 낮다"며 "이처럼 공격적 가격정책은 수입차 비즈니스에 있어서 매우 드문 경우로 한국 고객이 임팔라를 선택하게 할 매우 큰 매력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임팔라의 공격적 가격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GM)

한국GM은 일단 올해 말까지 이같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호샤 사장은 "당장 환율 등 외부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임팔라의 가격 정책을 일단 올해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2.5ℓ LT 모델 3천409만원, 2.5ℓ LTZ 3천851만원, 3.6ℓ LTZ 4천191만원이다.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2.5ℓ LT 3천747만원(3만2천85달러), 2.5 LTZ 4천378만원(3만7천485달러), 3.6 LTZ 4천492만원(3만8천460달러)이다. 물류비와 관세 등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가격 책정인 셈이다.

한국GM은 임팔라의 판매 추이를 살펴 국내 생산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호샤 사장은 "단종 예정인 알페온이 연간 4천~5천대가량 판매됐는데 임팔라의 판매량은 이보다 3~4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서 생산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에서 합의한 판매 대수가 유지된다면 국내 생산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상세한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수와 중동·호주 등 수출을 모두 감안해 사업타당성에 맞는 수준으로 실적이 나온다면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임팔라를 GM의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해 완성차 형태로 수입, 판매한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임팔라가 연간 1만대 이상 내수 판매를 넘어설 경우 국내 생산한다는 사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내부적으로 임팔라의 연간 판매 목표를 1만여대로 잡았다. 다만 초기 흥행 여세가 이어질 경우 내심 2만대 판매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쉐보레 준대형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사진=한국GM)

한국GM은 이날 임팔라의 2.5ℓ, 3.6ℓ 가솔린 2종의 라인업을 선보인 데 이어 향후 디젤 라인업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호샤 사장은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70%가 디젤 모델"이라며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디젤 라인업 차량을 국내 도입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반기 수입차 성장세가 27.1%에 달하는 점도 한국GM이 국내시장 반전을 자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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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샤 사장은 "수입차의 한국시장 9분기 연속 성장세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도전 과제"라면서도 "글로벌 기업이자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GM에게는 큰 기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호샤 사장은 "GM은 한국에 남을 것"이라며 "한국GM이 한국에 존재하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