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잡을까?...'임팔라' 사전계약 1천대 돌파

일 최대 200대 계약...월간 4천대 판매 기대

카테크입력 :2015/08/10 16:59    수정: 2015/08/10 18:09

정기수 기자

한국GM의 준대형 플래그십 세단 쉐보레 '임팔라'가 초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임팔라는 오는 11일 언론 공개에 이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국 지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임팔라는 영업일 기준 6일 만인 지난 7일까지 주문대수가 무려 1천대를 넘어섰다.

한국GM 관계자는 "오는 11일 언론 공개에 맞춰 정확한 사전계약 대수를 밝힐 것"이라면서도 "많게는 하루에 200대 정도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 임팔라(사진=한국GM)

업계에서는 사전계약 추이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경우 월 최대 4천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팔라는 1958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GM(제너럴모터스)의 준대형 대표 세단으로 누적 판매량이 1천600만대에 달한다. 국내에 선보이게 될 임팔라는 2013년 완전 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이 모델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280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임팔라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캐딜락 브랜드의 대형 세단 XTS에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2.5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5.8kg·m를 발휘한다. 3.6리터 V6 모델은 최고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6.5kg·m을 낸다. 판매 가격은 2.5ℓ LT 모델 3천409만원, 2.5ℓ LTZ 3천851만원, 3.6ℓ LTZ 4천191만원이다.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그랜저(2천988만~3천828만원)'가 꼽힌다.

트림별로 단순히 가격을 비교할 경우 임팔라가 그랜저보다 비싸지만 기본 적용되는 사양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없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임팔라에는 경쟁차종의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 장착됐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동급 최초로 운전석 및 동반석 무릎 에어백을 채택했다. 아울러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FCA),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LCA)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제공한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과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은 그랜저의 상위트림에만 적용돼 있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 차세대 마이링크(MyLink)와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한 8인치 전동식 슬라이딩 터치스크린도 전 모델에 기본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임팔라의 초기 흥행 성공은 국내시장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의 강자인 그랜저는 물론,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아슬란과의 점유율 경쟁이 하반기 준대형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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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올 1~7월 4만8천633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아슬란은 지난달 612대가 팔려 전월 대비 20.6% 감소했다. 아슬란은 작년 10월 30일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8천393대가 팔렸다. 1천대 이상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과 올 1·2월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GM은 임팔라를 GM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완성차 형태로 수입, 판매한다. 다만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를 넘어설 경우 국내 생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