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요금제 가입자, 더 쓰고 덜 냈다

음성 18% ↑ 데이터 13% ↑ 요금 6.1% ↓

방송/통신입력 :2015/08/04 15:38    수정: 2015/08/04 17:23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탄 이동통신 가입자의 52%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총 633만명이며 이들의 평균 음성 사용량은 18%, 데이터 이용량은 13%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이 납부하는 요금은 6.1% 감소했다.

이는 5월중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뒤 6월 한달간 이용한 청구서와 데이터 요금제 가입 이전 4월 청구서를 비교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음성통화량은 기존보다 73분, 데이터는 0.5GB를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요금은 월 평균 2천770원 줄어들었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요금은 낮아졌지만, 모두가 요금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요금 수준이 낮아진 가입자가 절반을 넘는 51%에 달하지만, 이와 반대로 데이터 이용량이 많아 요금이 높아진 가입자는 전체에서 30%를 차지했다. 나머지 19%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정액 3만3천원 가량의 최저가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28%는 기존 5만6천원 이상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나타났다. 즉, 데이터는 무료 와이파이 등을 사용하면서 음성통화 무제한에 초점을 두고 이용하는 이들이다.

각 통신사들이 내놓은 데이터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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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한 가입자 중 34%가 평균 418MB를 ‘밀당’에 따라 당겨썼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하기가 3.05GB에서 3.20GB로, 선물하기는 1.33GB에서 1.8GB로 늘었다.

KTOA는 “최저가 데이터 요금제인 2만9천900원 상품 가입자가 전체 25%, 부가세 포함 3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45%”라며 “기존 요금제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월정액이 감소한 가입자는 52%, 증가한 가입자는 28%, 동일한 가입자가 20%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