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도 빌려 쓰나?...SKT, 렌탈 검토

방송/통신입력 :2015/07/28 18:43    수정: 2015/07/29 07:44

SK텔레콤이 휴대폰 렌탈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빌려쓰는 방식이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다양한 판로 개척을 고민하면서 나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렌탈 서비스가 새로운 휴대폰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구상중인 렌탈서비스는 제조사의 휴대폰을 유통대리점이 구입한 뒤 SK C&C에 재판매하고 렌탈 서비스 이후 반납된 휴대폰은 SK C&C가 중고폰 시장에 다시 파는 방식이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단말기 구입가격보다 저렴한 렌탈 비용을 지불하고 계약기간 동안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보조금을 통한 마케팅 경쟁이 차단된 상황에서, 렌탈 서비스가 새로운 휴대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가 구매부담 없이 새로운 휴대폰으로 빌려 쓸수 있기 때문이다.

렌탈 서비스를 통한 신규 가입자 유치, 관계사인 SK C&C와 가입자간 중개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경쟁사가 동일한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SK텔레콤으로서는 계속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휴대폰 렌탈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업체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SK텔레콤도 9월에 실제로 렌탈 사업을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세부 계획은 물론 사업화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검토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 중 하나로, 본격적인 사업화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