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가 렌탈 사업에도 도전?

가입자 감소...부가사업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5/07/28 18:24

대기업 통신사들에 밀려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케이블TV 업계가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가 하면, 가전 기기 렌탈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광고와 이벤트 등을 넣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부가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 케이블 업계, 렌탈시장 진출 '러시'

케이블업계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삼고있는 분야중에 하나가 렌탈 사업. 케이블TV 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중에 1인 가구나 신혼가구 등을 대상으로 TV나 PC 등을 렌탈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헬로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CJ헬로비전은 LED TV 부터 UHD TV,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 생활 가전을 헬로tv나 헬로인터넷, 헬로집전화 등 CJ헬로비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CJ헬로비전측은 방송과 인터넷에 가입한 1인가구나 신혼가구에 초기 구입비용 없이 부담없는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간에 최신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려는 고객들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티브로드 또한 지난 2월 ‘스마트렌탈’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마찬가지로 티브로드 방송과 인터넷 가입고객에 한해 최신 사양의 TV와 노트북, 데스크톱 등을 임대해 주고 있다. 티브로드는 렌탈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약정이 만료되는 3년 후에 양도가만 지불하면 사용하던 TV나 PC를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HCN도 이르면 이번 주 중 렌탈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HCN은 현대렌탈케어와 함께 우선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카드단말기를 제공하고, CCTV와 정수기, UHD TV 등을 대여해준다.

이처럼 케이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렌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국내 렌탈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3조원 규모였던 국내 렌탈 시장은 2008년에 4조5천억원, 2012년에는 10조2천억원으로 늘어났다.

■ PP와 상생해 수익모델 다각화

케이블TV 업체들은 방송콘텐츠 사업과 연관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브로드는 PP(콘텐츠 사업자)와 실시간 콘텐츠 연동형 방송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PP가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 편성 단계에서부터 기획 의도에 맞게 이벤트, 광고, 상품판매 등을 스스로 기획하고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모창 가수들 사이에서 진짜 가수를 맞추는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 방송 중에 시범적으로 했던 리모콘 투표를 보고 플랫폼 개발을 생각했다”며 “개방형 플랫폼은 솔루션 제공사인 ‘토스트씨’와 제휴를 통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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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가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 연동형 플랫폼

PP들로서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상품판매, 주문배달, 음원 다운로드, 모바일앱 다운로드, 쿠폰 및 기프티콘 제공, 기부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티브로드도 PP 사업자들과 발생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현재 몇몇 PP와 플랫폼 활용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며 “연내 종합편성채널, 스포츠채널, 연예오락채널 등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