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의 시대다. 기존 자동차와 정수기 같은 일부 품목만 볼 수 있었던 렌탈 시장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7일 KT경영경제연구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내년 25조9천억원을 기록,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렌탈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에서 39개월 할부 렌탈이 등장한 데 이어 이제는 잉크젯 프린터와 디지털 피아노, 오븐 같은 주방가전도 렌탈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레이저 복합기만? 이제 잉크젯도 렌탈
한국엡손은 지난 4월부터 ‘엡손 공식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고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에 대한 렌탈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그 동안 비정품 무한잉크를 사용하면서 생겼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정품 무한잉크까지 내놨다.
L시리즈와 M시리즈 등 엡손이 세계 최초로 제품 외부에 액상 형태의 잉크 주입구(잉크 탱크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1개월 만에 70개 총판을 확보했는데, 특히 기존 레이저 복합기 이용료에 부담을 느끼던 수요가 이동해오고 있다는 것이 엡손 측의 설명이다.
■오븐, 전기레인지도 빌려 쓴다
동양매직은 지난 2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방가전 렌탈 서비스인 ‘매직7 렌탈’을 시작했다. 기존 렌탈 제품인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함께 가스레인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스팀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제품을 추가해 총 7종의 제품을 묶음 형식으로 렌탈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출시에 맞춰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한 승부수도 띄웠다. 정수기와 함께 다른 제품을 동시에 렌탈하면 월 사용료를 최소 5천원~최대 1만5천원 할인해주고, 제휴 롯데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추가로 1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디지털 피아노도 렌탈로 이용하세요
영창뮤직이 시작하는 디지털피아노 렌탈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그 동안 보급형 위주로 렌탈 판매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으나, 고급형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제품은 ‘커즈와일(KURZWEIL) CA100’으로, 앨범녹음용 신디사이저와 라이브 연주를 위한 스테이지 피아노에 사용하는 DSP 음원칩 마라(MARA)를 장착해 고성능을 제공한다. 주요 공략 대상은 음악학교나 실용음악학원, 교회 같은 종교시설 등이다.
■일본에선 드론도 렌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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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무인비행물체(드론)도 렌탈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 렌탈 유통업체인 DMM닷컴은 프랑스 패럿이 만든 소형 드론 2종을 렌탈로 선보인다.
롤링 스파이더와 AR 드론 2.0 등으로 취미용 제품이나 영상 촬영이 가능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렌탈 비용은 2일에 각각 3천40엔/4천450엔, 30일 이용 시에는 8천740엔/1만3천5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