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가동률 유지하며 TV 패널 재고 조정 가능"

"UHD-AIT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 OLED도 더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7/23 17:35    수정: 2015/07/23 18:22

이재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패널 재고 조정 문제와 관련 "가동률을 유지하면서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반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주력 제품의 가격 변동 추이가 양호하다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LG디스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강당에서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 TV 패널 시장은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따라 완제품(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 부담으로 패널 제조사들도 재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에) 개별 제품의 면적을 증가시키는 대신 제품 물량을 감소시켜 출하면적은 전분기(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가동률을 5% 감소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제품의 면적을 증가시키면서 생산 물량을 줄이면, 가동률을 조정하지 않고도 마치 가동률을 낮춘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담당 상무는 "그 동안 가동률과 관련해 시장의 오해가 자주 일어남에 따라 시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커브드 UHD TV 패널(사진)과 얇은 두께의 UHD LCD 패널 아트슬림 등 UHD와 OLED 신제품을 CES2015를 맞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대거 공개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김 CFO는 이어 "대형 패널과 UHD 등에서 패널 판가 하락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우리 주력 제품인 43인치와 49인치 제품의 추세는 그리 나쁘지 않다"며 "주력 제품에 집중하고 UHD나 AIT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LCD 수익성을 높이고, OLED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한 경북 구미 플라스틱 OLED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투자 규모에 비해 생산능력(월 7천500장)이 작다는 지적도 있지만, 5.5인치 기준 모바일용 패널 150만대를 매월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작지 않다"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3년간에 걸쳐 기술적 준비상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만큼 잘 준비된 투자이고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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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현재 주력인 32인치 LCD 패널 위주에서 한국 업체가 주력하고 있는 40인치대 제품으로 라인을 전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중국 업체들이 32인치 이하 제품 가격 하락세가 큰 탓에 고민이 많겠지만, 신규 라인 투자나 기존 라인 변경 등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32인치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라인을 운영 중인 상황에서 (성급히) 변경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빠른 수준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