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4천8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휴대폰 사업부문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90억9천만달러(약 10조5천억원)로 전년 대비 69% 성장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컨슈머비즈니스 그룹은 화웨이의 세 개 사업부문 중 하나로 이동통신, 모바일 광대역 디바이스, 홈 디바이스를 비롯해 이들 제품에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한다.
이 중 휴대폰 사업부문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집중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모두 증가해 매출이 전년대비 87% 증가한 72억3천만달러(약 8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820만대로 전년 대비 39%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7%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성장세다. 특히 중·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70%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31%, 총 수입의 42.9%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7’는 중국, 서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100여 개국에서 500만대 출하량을 달성했으며, ‘화웨이 P7’은 100여 개국에서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P8’은 출시된지 2개월 만에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52여 개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글로벌 전략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화웨이의 중국시장 매출은 124% 성장했으며, 그 외 대부분 지역에서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서유럽(45%), 북유럽(54%), 남태평양(41%), 북아프리카(164%) 및 중동 지역(48%)도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통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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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화웨이는 '화웨이 워치', '토크밴드N1' 및 '토크밴드B2'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통신과 연결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4G 통신 모듈을 미래 자동차 네트워킹 장비에 탑재할 예정이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놀라운 성장은 프리미엄 성능을 제공하는 화웨이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성과로 올해 총 매출은 160억에서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개발(R&D) 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화웨이를 더욱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