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 시동...민간사업자 탄생

제주도 중심으로 4년간 200억 투자...3천660기 구축

전기자동차의 유료충전서비스를 담당할 민간사업자가 국내에서 처음 설립됐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의 최대 난제로 지목됐던 충전 인프라 부족 현상의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제주 본사에서 창립 행사를 갖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민간 유료충전사업자의 탄생이다.

국내에서 전기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기반 시설을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간 서비스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신설 법인은 우선 전기차가 활성화되고 보급여건이 양호한 제주 지역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전국은 물론, 나아가 해외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제주도에 200억원을 투자, 급속충전기 150기를 포함해 총 3천66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환경부의 공공충전요금 책정과 고객의 운행유형을 감안한 정액제와 종량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전기차 민간 서비스 시장이 확산되고 온실가스 감축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조환익 한전사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신규식 KT그룹 부사장, 곽진 현대·기아차 부사장, 김홍삼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이사장, 김후종 비긴스부사장, 허성무 KDB 자산운용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